최근 상조회사들이 어려운 시장여건을 빌미로 기존의 상조 가입자들에 대한 횡포가 도를 넘고 있어 회원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상조회사 영업자들은 아직도 시장에서 신규 회원을 가입 시키면서'매달 적은 금액으로 관혼상제의 모든 큰 행사가 보장돼 목돈이 들지 않고 장례 상품이나 돌·백일. 회갑상품으로도 전환 사용이 가능하며 결혼식 역시 물가 상승률에 관계없이 처음 가입한 상조상품금액 그대로 추가 비용 없이 반영돼 매우 경제적 이라는 구태의연한 상술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상조가입 소비자 불만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결혼을 염두에 두고 상조에 가입한 젊은 예비부부들에게는 큰 고민이 되고 있어 상조업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막상 결혼 날짜를 잡고 상조회사를 찾아 상담을 하면서 고객들이 느끼는 현실의 벽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상조업체들은 상조상품을 구성하면서 준비할 수 있는 소위'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웨딩패키지를 고급 웨딩드레스, 최고급 형 연미복, 궁중상감, 왕비복, 도우미, 신랑신부 메이크업, 부케, 스튜디오 촬영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그럴듯하게 소비자들을 현혹하게 한다.

그 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튜디오, 본식 스냅 촬영, 본식 당일 헤어 메이크업, 고급 드레스, 고급 턱시도, 혼주 헤어 메이크업, 폐백 음식 등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그것은 명시일 뿐이고 추가비용을 더 납부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담이 소비자들을 더욱더 불만을 가지게 하고 있다. K상조업체의 360만원 패키지 상품은 매월 3만원씩 120회를 납입하게 되는 상품인데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의 상품구성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이미경(가명:30세)씨는 최근 본인의 결혼식을 위해 이 상조회사에 10년 만기로 부어오던 상조 상품을 이용하려고 상담 전화를 했는데 변을 당했다. 처음 상조 가입 시 없었던 내용이 이 씨를 황당하게 만든 것이다.K업체의 상조상품은 그야말로 처음부터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상품구성이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즉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웨딩패키지는 가입자가 원하는 수준의 견적을 보고서 아연실색한 것이다.

처음 상품 구성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이 나온 것을 보고 결국은 K상조회사의 상품을 포기하고 예비부부 스스로가 인터넷 등을 활용하여 나온 견적은 똑같은 내용의 상품과 질이 거의 배 이상의 가격차가 났다며 K상조회사의 횡포에 치를 떨었다. 결국 이 씨는 자신이 가입한 상조상품을 해지하고 다른 웨딩업체를 통해 결혼식을 하였는데 비용은 거의 절반이상이 절약되었다며 상조회사의 웨딩패케지서비스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했다.

<상조뉴스  이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