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MBC ‘뉴스플러스’에서 또 다시 대형병원 장례식장의 부도덕한 폭리와 횡포를 고발했다. 이들 대형병원 장례식장들은 끼워팔기는 기본이고 장례용품 원가보다 5배에서 최고 10배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외부에서 사온 음식물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장례식장 입구부터 가로 막았고, 곳곳에는 음식물 반입금지 팻말을 붙어 놓았으며, 주방에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물을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등 횡포는 끝이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납품가가 21만원에 불과한 중국산 대마 수의를 무려 5배가 넘는 107만원에 판매했으며, 19만원인 오동나무 관은 85만원에, 135만원인 향나무 관은 2배가 넘는 300만원에 판매하며 폭리를 취했다.

국내 최대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운구차와 꽃장식 등 장례용품을 준비하겠다고 하면 아예 계약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에 위배되는 행위다.

▲ MBC '뉴스플러스' 화면 캡처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뿐만 아니라 이른바 빅 5 대형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장례지도사는 “장례식장이 취하는 이익이 보통 한 5배 정도라고 보면 된다”면서 “많게는 10배까지도 뻥튀기가 되기도 하는데, 매장을 하고 좋은 관을 쓸수록 거품은 더 심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장례식장의 폭리와 횡포는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뚜렷하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형 병원 장례식장의 폭리는 돈에만 눈이 먼 병원 측에 책임을 물러야 할 것이다. 취재 후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이 폭리 사실을 인정하고 시정하기로 했지만 그것으로 이번 사건을 덮어주기에는 너무 큰 사항이다.

행정조치는 물론이며 다른 장례식장들도 점검해 끼워팔기나 바가지 같은 폭리와 횡포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할 것이다.

<상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