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례업 특징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화장율의 상승>과 <병원 내 장례식장>과 <고령화 인구구성>과 <대학 내 장례학과 개설>로 인한 장례전문가 인력양성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도에 화장율이 매장률을 넘어선(52,6%)이후 매년 2.5%내외의 상승추세에 있으며, 2010년 현재 전국 화장율이 67.5%로 2010년 서울의 화장율은 75.9%이며 부산의 화장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83.5%를 기록하는 등 향후 2~3년 내에 전국의 화장율이 약 7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主 葬法이 짧은 기간 에 급변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화장률 증가의 주된 요인은 매장처리비용, 자연장제도 도입 등 장사시설의 환경 개선이외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도 화장을 선택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화장율의 계속적인 상승은 장의업자들의 수익을 상당부분 저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더불어 장례전문인들의 새로운 방안, 즉 엠바밍과 고인 메이크업과 장례연출 등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즉 한국의 장의분야에도 국제화, 양극화, 개성화, 친환경화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고인을 마지막 모시는 방법은 온 몸을 얼굴까지 안 보이게 싸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화와 함께 지금의 베이비부머들의 요구는 화장율 상승과 함께 금후 개성화를 요구할 것도 예상된다.

병원 내의 장례식장은 중남미에 위치한 페루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 현재의 상조회사들이 더 성장하고 시장점유율이 좀 더 올라갈 때까지는 현재의 병원장례식장 시장점유율이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형상조회사들이 대도시에서 병원장례식장이 아닌 전문 장례식장을 점차 확보해 나가면서 변화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장례그룹회사들의 한국진출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의 한국의 노인구성비율은 65세 이상이 11.3%이며 2018년이 되면 14%가 되며 2026년에 20%가 된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어드는 2018년 이후에는 장례문화와 비즈니스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는 노인인구가 많아짐에 따라서 사망자는 많아지지만 조문객수는 줄어들고 그 결과 장례 비즈니스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약 10년간은 회사장과 단체장에 대한 수요와 함께 제단에 生花장식 사업 분야가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한국 장의시장의 발전과 추이를 감안할 때 1-2년 내에 일본의 생화제작회사의 한국진출도 예견된다.

한국 대학 내에 장례학과가 개설된 것은, 장의가 가족이나 친족, 지역공동체의 담당 영역에서 장의사, 병원 장례식장, 전문 장례식장의 일로 옮겨가면서 사회적으로 장례와 그에 수반되는 행정적인 일을 담당할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의해 서울 보건전문대학(현재 乙支대학교)에 최초로 장례지도과가 개설된 이후 서울에 동국대와 명지대에 대학원에 학과가 개설되었으며 그 외에 지방에는 대전보건대학 등 4개 학교가 개설되었다

대학 내에 장례학과가 개설됨으로써 앞으로 전문가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갖는 인력에 의해 한국의 장례업은 새로운 발전이 기대된다. 특히 한국의 장례학과 개설은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가에 비해 대학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질적, 양적 서비스의 개선은 물론 유족들의 슬픔을 치유하는 Grief Care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평가된다.

특히 동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논문을 작성중인 한국의 대학원생이 한국과 일본의 장례문화를 비교연구하기 위해 일본에서 서울에 소재한 1년코스의 FBA(장례 비즈니스 아카데미)과정에 입학한 것은 우리나라 장례업 발전을 위해서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주변국가는 물론 중동에서까지 적지 않은 외국인이 의료관광명목으로 방한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각 대형병원의 대외협력실과 국제협력팀은 더욱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외활동을 활발히 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 병원은 국내만이 아닌 세계 속의 병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와 관련 대학의 각 장례학과에 우수인력이 입학하는 것은 미래의 장례문화와 장례비즈니스 및 고객을 위해서도 고무적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국내의 장례학과는 선진국과 주변국의 장례관련단체 및 학술단체와의 적극적인 교류가 요망된다.

한국장례업자들의 과제

첫째, 한국의 장례업자들의 시대인식이다. 즉 고객의 변화요망에 따른 장례업경영자들의 시대변화 인식이 필요하다. 한 예로 한국의 장례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전통장례의 한 풍습인 고인을 얼굴까지 모두 수의로 감싸는 문화에서 슬프지만 장엄하고도 밝은 문화 창출을 위한 새로운 변화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변화요구에 맞는 새로운 변화가 요구된다. 이는 장례현장만이 아닌 Pre-need(생전계약과 생전예약 등 사전서비스), At-need(현장에서의 서비스), After-need(장례식과 안장후의 추모식과 제사, 고인기념 출판기념회 등 사후서비스)의 3분야 모두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장묘산업에 새로운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국가유공자들을 안치한 국립묘지 이외에 학자와 문화인 등의 봉안당과 추모관의 건립이 필요하며 이러한 추모관들이 국내외 뜻 있는 인사들의 추모코스와 추모聖所로 활용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효사상과 조상숭배의 정신과도 연결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례회사의 경우, 고작 몇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위임전결 규정자체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대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컨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위임할 부분은 위임하고 새로운 고객감동 분야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한국고유의 전통장례에 IT 신기술을 도입한 밝은 장례공간이 조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장제업경영자는 물론 구성원들의 각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것은 고인의 업적과 추모정신의 함양차원에서 지금까지 해 오지 않았던 IT 기술의 접목으로 신시대에 걸 맞는 장례공간을 조성하고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엠바밍, 고인 메이크업 등의 분야가 발전되어나가야 한다.

넷째, 지구적 과제인 친환경화를 위해 장례업경영자는 물론 구성원들의 자연장 확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친 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장사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것은 후세대들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