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은 상조업계 또 한 번 폭풍이 몰아치는 시기이다. 할부거래법 상 상조회사들이 40%의 예치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상조업계는 폭풍전야와도 같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 20여 년 째 중견 상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J 대표는 지금 상조회사들은 공황상태라며 자신들의 회사도 지금 유동성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말로 지금의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자금의 여력이 없는 일부 영세한 상조회사들의 합종연행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다 지금은 상당한 거래 금액이 상조시장에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상조회사 오너들의 과한 욕심이 결과로 나타나기는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 상조회사 중 상위권에 진입해 있는 H 상조가 매각에 임박했다는 소문이 업계에서는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그런 조짐이 이곳저곳 회사 주변에 흘러나오고 있고 임. 직원들의 움직임 또한 여러 가지로 그런 가능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오랫동안 H상조에 근무하던 한 직원은 사석에서 친한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어쩌면 우리 회사가 매각되어 내가'회사를 그만둘 것 같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등 매각설과 관련 상당히 사실성이 있어 보이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진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일부 경영진의 임원도 회사가 매각되는 것에 대해 나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평소와 다른 주문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한다. 이는 이 회사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40% 예치금을 예치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상조업계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신규고객이 절대적으로 없는 실정이고 보면 현재 있는 회원들로부터 장례서비스가 다 끝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적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신규 고객확보가 어렵다는 또 다른 합리고 변명이다.

이 상조회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고객들과 직원들은 타 상조회사에 비해 나름 그 역할을 다 하지만 회사 설립 오너의 자질 부족이 회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다. 현재 이회사의 고객이 수십만 명이고 매월 들어오는 예수금 또한 수십억 원이지만 고정비와 그동안 부실경영과 횡령등 으로 회사가 정상화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상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H상조에 대한 매각설은 수년전부터 나온 것으로 일부는 상당히 진전된 계약 조건으로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파기되기도 한 전례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이 회사에 대한 기업정보에 의하면 채무불이행은 물론이고 주식의 변동으로 인해 여러 가지 예측 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위의 건실한 중견 상조회사였던 그린우리상조(대표:김성문)의 전 법인이었던 우리상조개발(대표:최영철)을 상조업을 모르는 무자본 기업 사냥꾼들에 의해 먹혀 불과 1주 일만에 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빼먹고 현재도 회사의 경영상태가 기형적으로 운영되어 고객들의 해약금 미지급은 물론 상조회사의 생명과도 같은 장례행사 서비스마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등 그 폐해가 크다.

H 상조에 대한 매각설이 나름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덩어리는 크지만 회사설립 당시부터 안고 있는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매각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회사기이도 하다. 만일 H 상조가 매각되면 인수회사 쪽은 회원규모로만 보면 엄청난 회원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단숨에 국내 상조회사의 시장이 순위가 달라질 수가 있다. 상조 종사자들은 이 같은 H상조회사의 결과에 대해 귀를 세우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매매가가 수백원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상조업계에 횡행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만일 그 정도의 높은 가격에 매매가 형성 되었다면 이는 뭔가 잘못된 것이다. 상조인 모두가 우려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상조뉴스 김 규 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