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디에이치상조(대표:강동규 / 전 동화상조 / 1588-4008)가 대표가 현재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상조가 최근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장득수)과의 공제거래약정이 2014년 2월 21일 중지되었고 상조보증공제조합과 공제거래계약을 체결했던 또다른 상조법인인 예그린에스앤티(주), 한국상조써비스(주) 두 곳도 공제조합에 의해 거래중지가 결정되었다. 그 외에도 현재 강동규 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을 해 오던 (주)동화상조와 (주)동화웨딩등도 자연히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소비자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부산 연산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던 디에이치상조 본사는 문을 걸어 잠근 채 폐쇄가 되어있는 상태이고 서울로 이전 했다는 공지문만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고 있다. 한편 디에이치상조가 할부거래사업자 등록을 한 부산광역시 관계자도 ‘고객에 대한 해약환급금 미지급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 디에이치상조 대표가 잠적해 경찰이 지명수배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부산경찰에 의해 부산에 있는 대형 장례식장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한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상조회원 5만여 명이 넘는 대형 상조회사가 또다시 수사에 나서자 그야말로 현재 부산상조업계가 뒤숭숭하다.

디에이치상조 직원들도 모든 일손을 놓고 앞으로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 될 것인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강동규 회장은 전혀 연락이 투절되고 있으며 일부 지인들과 연락만 취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인터넷에선 상조관련 검색어와 다음 아고라 등에는 온통 소비자들의 디에이치상조에 대한 불만과 성토들이 도배되고 있다. 특히 해약환급금 지급에 대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미루고 시간을 연장한 이유가 결국 회사를 폐업으로 가기위한 과정이었다며 분개했다.

디에이치상조는 1997년12월에 창립된 (주)동화상조를 시작으로 현 대표인 강동규 회장에 의해 설립되었고 그 후 2005년 1월 그룹사명을 디에이치글로벌로 변경 하면서 대대적인 제2 도약의 기치를 올리면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2010년 할부거래법이 제정되면서 다른 상조회사와 마찬가지로 방만한 경영과 신규영업 부진과 무한경쟁 속에서 결국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디에이치상조의 총 선수금 규모는 지난해 9월말 현재 208억8000만원으로, 이중 40%인 83억5200만원을 한국상조공제조합과 보전계약으로 보전하고 있다.

상조보증공제조합과(이사장:윤용규)도 약 10억여 원의 공제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그 한도 내에서 소비자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디에이치상조는 현재 허성만 대표이사 이름으로 대표자를 바꾸고 장례행사를 해 주고 있다. 디에이치상조가 본사를 부산연산동에서 서울로 옮기고 서울시에 할부거래사업자 등록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디에이상조 소비자들은 집단으로 민원제기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연락과 모임을 갖고 대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상조뉴스 이화종 기자>